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자신에 대한 공개 사과를 언급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열리는 첫 대선 TV토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대한 포퓰리즘적 접근을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하기 전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저한테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제 휴대폰에는 연락이 온 이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당의 잘못된 판단으로 쫓겨난 이 후보에게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밤 열리는 대선 후보 4명의 TV토론에선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정조준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 하나에 경제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관 주도의 시대착오적 경제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 재추진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이 서로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 통과를 약속하면서 상장회사인 HMM 본사 이전을 정부 주도로 추진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말 한마디에 한국에 투자하려던 사람이 주저하게 될 수 있다”며 “경제는 물 흐르듯 세제 정책과 규제 조정 활동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론조사 흐름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후보의 견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언제까지 '너는 40살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젊어서 안 돼'라는 말로 한국의 미래를 가로막을 건지 궁금하다”며 “40살에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안이 74세의 김문수 후보라는 것인가. 40살 대안이 74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