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불펜’ SSG 랜더스, 노경은·이로운·김민 ‘20홀드 트리오’ 배출

2025-09-11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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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김, 철벽 계투진 완성…리그 평균자책점 1위 불펜의 위용 KBO 두 번째 ‘트리플 20홀드’…사상 첫 ‘더블 30홀드’도 눈앞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불펜의 두터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즌 막바지, 세 명의 투수가 나란히 20홀드 고지를 밟으며 ‘필승 계투진’을 완성했다.

김민은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 구원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20홀드를 달성했다. 이로써 SSG는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노경은, 이로운, 김민까지 ‘트리플 20홀드’를 이뤄낸 팀이 됐다.

현재 리그 전체에서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단 8명. 이 가운데 3명이 같은 팀 소속인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가 최초로 기록한 ‘세 명의 20홀드 투수’를 올해 SSG가 뒤따른 셈이다.

핵심은 베테랑 노경은이다.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했던 그는 올 시즌에도 29홀드를 쌓아 김진성(LG·30홀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노경은은 이미 KBO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올 시즌 역시 1개만 추가하면 3년 연속 대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이로운의 성장도 눈에 띈다. 3년 차 시즌인 그는 평균자책점 2.14, 27홀드로 안정감을 과시하면서 홀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한때 ‘유망주 꼬리표’를 달았던 그는 올 시즌 확실히 껍질을 깨고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SSG 유니폼을 입고 첫 풀타임을 소화 중인 김민도 후반기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인데, 후반기에는 무려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하며 불펜의 새로운 ‘신무기’로 떠올랐다.

노경은은 “팀 전체가 자기 역할을 잘해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트레이닝 스태프가 몸 관리를 철저히 도와줘 시즌을 잘 버티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이로운 역시 “역대 두 번째 기록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라며 “30홀드까지 도전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노경은과 이로운이 각각 홀드를 더 추가한다면, SSG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명의 30홀드 투수’를 동시에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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