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우리 애기 거라면"… 반려동물 모시는 유통업계

2025-08-29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고 반려동물에 특화된 매장을 도입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반려동물에는 지갑을 적극적으로 여는 ‘펫팸족’을 겨냥해서다. 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반려동물용 동결건조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동결건조 방식은 급속으로 동결시킨 후 진공 상태에서 건조시키는 식품 가공 기술이다. 비용은 비싸나 원물의 맛, 향,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하는 게 특징이다. 동결건조한 과일, 젤리가 인기리에 판매된 가운데 동결건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반려동물용 제품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마트는 현재 30여 종의 동결건조 사료,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올해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이마트 측은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고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며 “동결건조된 식품은 첨가물 없이 단일 원료를 사용하다 보니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도 먹을 수 있고 치아가 약한 노령견은 물에 불려 먹을 수 있어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동결건조된 간식 사료의 용량을 늘려 트레이더스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개발을 이어가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대상으로 특화 매장들 역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최초로 마트 1층 전체를 반려동물 토탈 케어 스토어 ‘콜리올리 펫타운’으로 조성한 롯데마트 신갈점은 펫타운 오픈 이후 올해 7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상품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식품·용품, 여가·문화 체험을 한곳에서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결과다. 롯데마트 측은 “신갈점에 이 같은 매장을 오픈한 것도 신갈점 주변의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비율이 전국 롯데마트의 평균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많은 상권일수록 반려묘 상품이 많이 팔리기도 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성북구 등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의 점포에서 전체 반려동물 중 애묘용품 매출이 53%로 애견용품보다 더 많았다. 일반적으로 애견용품이 전체 반려동물 용품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5월부터 반려용품 수요가 높은 상권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이드 매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7월 반려묘 간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즈니고양이간식’ 2종을 선보였다. CU는 반려묘, 반려견 상품을 1+1, 2+1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넘는 등 소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최근에는 호텔, 리조트 등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이 늘면서 인근 점포에 반려동물 상품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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