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입 배후 의혹’ 전광훈, 3일 만에 추가 조사···이번엔 ‘조용한 출석’

2025-11-21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1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지난 18일 1차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전 목사는 이날 통상 출석 장소인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본관이 아닌, 옥인동 자하문로 별관으로 향했다. 예정된 출석 시각은 오후 2시였으나 이보다 1시간 이르게 도착해 청사로 들어갔다. 1차 조사 때와 달리 기자들과의 대화도 없었다.

전 목사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워 측근과 극우 성향 유튜버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하고, 자금을 지원해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 압수수색을 2~3주 앞두고 교회 사무실 PC를 교체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 목사는 첫 조사에서 척추 인대가 뼈처럼 단단해지는 ‘후종인대골화증’ 등 지병을 이유로 약 2시간40분 만에 귀가했다. 당시 경찰은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자금 운용 등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서부지법 사태 관련 질문지는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PC 교체 등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교회 측은 “서부지법 사건이 1월인데, 이에 대비하려면 7월까지 미뤄 PC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며 “이를 수사 대비로 해석하는 것은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 어느 면에서도 성립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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