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페어링' 출연 이찬형 메디아크 대표, 검진 시장 진출…서비스 라인업 확장

2025-06-08

인공지능(AI) 기반 사전문진 플랫폼 기업 메디아크가 기존 '진료' 관련 서비스에 이어 '검진 전용' 문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진료 문진 자동화에 강점을 지닌 메디아크는 건강검진용 문진 솔루션 '심토미 스크린'(가제)을 개발,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검진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8일 이찬형 메디아크 대표는 “건강검진 전용 문진 솔루션을 하반기부터 대형 건강검진센터 등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확장된 서비스 라인업으로 지속가능한 매출을 만들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아크는 현재 △병원용 AI 문진 플랫폼 '심토미' △의료진용 기록 보조 시스템 '심토미-케어' △검진 전용 문진 솔루션 '심토미 스크린' 등 세 가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심토미는 환자가 모바일 앱이나 병원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실제 의사처럼 질환 감별을 위한 문진을 이어가는 구조다. 최대 15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응답 결과는 자동 요약·번역된 리포트로 생성돼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의료진은 이를 전자의무기록(EMR)에 연동하거나 복사해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심토미는 전국 1000여개 병원·약국과 제휴를 맺고 운영 중이다.

또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문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외국인 환자 진료 연계 건수는 누적 1만건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수원시 등 외국인 밀집 지자체와 협업해 공공의료 시스템 내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출시 예정인 심토미 스크린은 건강검진 전 문진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기존 심토미가 증상을 중심으로 AI 문진을 수행한다면, 스크린 버전은 기초 건강정보, 복용 약물, 과거 병력 등 검진 중심 데이터를 수집·요약해 검진 항목 설정 및 의료진의 해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심토미 문진 알고리즘 정확도는 파일럿 연구 기준 94%에 달한다. 현재 인하대병원, 미국 인디애나주에 속한 대학과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정확도와 진료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의사들이 직접 구축한 수천 가지 증상과 질환, 문진 데이터베이스를 언어별로 보유해 서비스 전문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했다”면서 “의료 전문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요약본 생성 및 실시간 전문 의료 번역 기능을 통해 국내외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8월부터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지원을 받은 메디아크는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헬스케어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스템 수출을 시작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6개 종합병원 체인과도 도입 협의를 하고 있다. 현지 특성에 맞춰 추가 언어 3개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3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내년 시리즈A 유치를 목표로 해외 시장 확대, 검진 플랫폼 도입, 임상데이터 기반 검증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 초 방영한 채널A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