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교창이형처럼 내외곽을 넘나들고 싶다”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 고졸 출신 선수 2명이 KBL 역대 최초로 1~2순위를 독식한 것. 그 대상자는 바로 안양 정관장의 박정웅(192cm, F)과 고양 소노의 이근준(194cm, F)이었다.
박정웅과 이근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주목 받은 고졸 출신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송도고 출신의 이찬영(192cm, F)이다.
2006년생인 이찬영은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연소다. 하지만 긴 슛 거리를 갖췄고, 이를 토대로 외곽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신장 대비 볼 핸들링도 좋다. 그래서 고교 시절에는 내외곽을 잘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찬영은 1라운드에서 호명받지 못했다. 2라운드 첫 번째 순번에야 단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부산 KCC로부터 지명을 받았고, 당시 사령탑이었던 전창진 감독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찬영은 D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13경기 평균 36분 38초 동안, 15.5점 6.8리바운드(공격 2.3) 3.0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경기당 1.6개의 3점슛을 꽂았고, 약 32.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지에 남겼다.
2024~2025시즌 후반부에는 정규리그도 경험했다. 7경기 평균 3분 19초 동안 1군 무대를 누볐다. 짧은 시간을 부여받았기에,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더 높은 무대에서 경쟁했기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찬영은 “나 스스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그래서 더 정신었던 것 같다”라며 프로 선수로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짧은 멘트 속에 핵심을 녹여냈다.

한편,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보강했다. 특히, FA(자유계약) 최대어인 허훈(180cm, G)을 데리고 왔다. 이로써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러진 ‘판타스틱 4’가 결성됐다.
동시에, KCC는 백업 자원인 김훈(196cm, F)과 최진광(175cm, G)을 영입했다. KCC의 선수층도 이전보다 탄탄해졌다. 다만, 이런 상황이 이찬영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이찬영의 경쟁 상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찬영은 “뭔가를 특별히 하기보다, 그저 지난 시즌보다 성장하고 싶다. 실제로, 이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성장’을 언급했다.
그 후 “피지컬도 좋아졌고, 농구에 필요한 움직임도 늘고 있는 것 같다. 형들이 잘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성장’을 강조한 이찬영은 “교창이형처럼 내외곽을 넘나들고 싶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허)웅이형처럼 슛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코트에서든 벤치에서든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가야 할 길을 더욱 신경 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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