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034730) 회장이 최근 이어진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 구조 재편)에 대해 “튼튼해질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리밸런싱이 이어진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한국 기업과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한 것에 대해선 “(AI 생태계에) 적기에 잘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밸런싱 지속 여부에 대해 “리밸런싱이라고 말하지만 저희 내부에선 오퍼레이션을 얼마나 더 튼튼하게 만드느냐의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SK그룹은 선택과 집중에 따라 에너지와 반도체, AI 등 주력 사업에 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룹에 산재한 사업과 중복 요소를 조정해 비효율을 제거하고 핵심사업 밸류체인을 재설계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한 예로 반도체 분야에선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오는 6일부터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도 이어진다. 최 회장인 이 일정과 관련해 “AI 논의가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과와 관련해선 “글로벌 리스크가 다 해소가 된 건 아니지만 단추를 잘 끼운 상황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 경쟁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선 “전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기업과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 기업과 정부가 엔비디아로부터 최첨단 GPU 2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단지 제일 걱정되는 건 GPU를 확보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써서 뭘 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기업 간 거래(B2B) AI 수요, 에이전틱 AI 확대에 따라 미래 수요가 확 올라가니까 25만 장은 충분히 소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는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최 회장은 “저희도 공급을 당장 늘릴 방법이 없다”며 “몇 년 전에 계획한 청주공장 여는 것도 최소 3년 이상 걸린 상황이고 쉘까지 다 지으려면 4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 리드타임을 수요가 완전히 추월하면 반대(공급) 면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60만 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에 대해선 “조금 더 올라가는 것이 제 희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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