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국 특별면회 한 차례 다녀와...사면? 때론 침묵이 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면회한 바 있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생방송에서 진행자가 '조 전 대표 사면과 관련해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한가'라고 묻자 "이제는 개인이 아닌 당 대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꽤 지났지만 (혁신당) 박은정 의원과 (조 전 대표) 특별면회를 한 차례 다녀온 적 있다"며 "가서 싸우고 왔겠나. 이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특별면회란 장소변경접견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장소변경접견은 제3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특별 면회로 방문·수용자의 만남을 교도관 등이 지켜보고 있지만 가림막 등 차단시설이 없어 악수하는 등 신체접촉이 가능한 면회를 뜻한다. 박은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정 대표는 법사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 대표는 "어제(4일) 혁신당 의원에게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려야지 자꾸 말하고 다니면 대통령 결단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며 "적어도 민주당이나 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때로는 침묵이 금이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며칠 경험해보니 당 대표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바라보는 눈빛은 많고 결재해야 할 것도 너무 많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하던 점들을 벤치마킹해서 하고 있다. 좋은 건 배워서 따라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직) 인선 발표가 있을 텐데 이것도 '과거를 묻지 않고 잘하면 유임시킨다'는 이재명 스타일로 할 것"이라며 "유임자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만기 출소는 내년 12월이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특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지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이뤄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사면·복권설과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수형생활 중인 제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고 부적절하다"며 "국민께서 저의 쓸모가 남아있다고 판단하시면 역할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