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 10명 중 4명은 하향 지원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향 지원을 2회 하겠다고 응답한 수험생은 39.0%를 기록했으며 3회는 26.6%, 4회는 17.9%로 ‘수시 상향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수험생 10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5%가 이번 수시에서 하향 지원을 한 곳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하향 지원을 1회만 하겠다고 답한 수험생은 36.7%였다.
현행 대입 체계에서 수시 지원은 최대 6개 대학에 가능하다. 성적에 맞춰 원서를 내는 ‘적정 지원’ 횟수로는 2회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3회가 34.1%로 뒤를 이었다. 평균 지원 횟수는 상향 지원이 2.9회, 적정 지원이 2.3회, 하향 지원이 0.8회로 각각 조사됐다.
상향·적정·하향 선택 조합으로는 상향 2회·적정 3회·하향 1회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상향 4회·적정 2회는 14.6%, 상향 2회·적정 2회·하향 2회는 14.3%를 각각 기록했다. 수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유형으로는 구체적인 특정 학과가 66.4%로 무전공 선발 유형2(18.5%)이나 무전공 선발 유형1(15.2%)보다 많았다.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로 교차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4.6%에 달했으며 교차 지원 시 지원할 학과로는 경영·경제 관련 학과가 67.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수험생들은 내년도 수시 입시에서 어려운 점으로 고3 학생·재수생 증가와 의대 모집정원 축소로 입시 결과 예측이 힘들다는 점을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입시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는 상황이지만, 수시 지원에서는 적정·상향 지원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회 이상 정도는 적정· 상향 지원에 의사가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