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2.6등급 서울대 붙었다, 그 교사의 특별한 ‘250자 세특’

2025-12-15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정성평가의 영향력이 커집니다.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변별력이 약화되기 때문이죠. 지난 3월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었습니다. 1등급 비율도 10%로 늘었죠.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는 수능은 미적분Ⅱ·기하 같은 심화 과목이 빠졌어요. 결국 내신과 수능만으로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기 어려워졌습니다.

수능·내신 같은 정량평가의 한계를 느낀 대학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중 하나가 정성평가 확대예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죠. 이에 대비하려면 초등 때부터 독서와 탐구 습관을 키우는 게 필요합니다.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김수미 독서문화연구원 대표와 함께하는 ‘SKY 가는 독서법’ 6회에서는 차별화된 세특 만드는 독서법을 알려드립니다.

✍세특, 교사가 쓴 ‘학생소개서’다

A의 사례는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닙니다. 서울대가 공개한 2024학년도 수시 합격자의 학생부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거죠. 입시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수능·내신 같은 성적만으로 대학가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어요. 밀레니얼 양육자가 대학 갈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거죠. 초등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아직 대입이 멀게 느껴질 텐데요. 바뀐 입시 제도를 이해하기 쉽게 올림픽에 빗대어 설명해볼까요? 지금까지는 대회 당일의 성적으로 올림픽 메달이 결정됐습니다. 입시로 치면 수능·내신 같은 시험 점수가 가장 중요했지요.

하지만 이제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점수에 반영해 메달 순위를 정합니다. 준비 과정을 어떻게 아냐고요? 선수를 지도한 코치가 6개월마다 기록한 훈련일지를 보고 파악합니다. 다시 입시로 돌아오면 이 훈련일지가 학생부의 세특인 셈이죠. 교사가 학생의 수업 태도, 수행평가 결과, 기타 특이 사항 등에 대해 남긴 기록이에요. 한마디로 고교 3년간 교사에게 받은 평가를 입시에 반영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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