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PU 1.5만장 구매 총알 확보…SPC·최신·수요 관건

2025-08-29

정부가 내년 최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구매 예산으로 2조원 가량을 확보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다. 올해에 이어 조 단위 GPU 구매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기업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GPU 구매 주체가 누가 될지와 최신 GPU 조달 능력, GPU 수요처 등에 대한 세부안 내용에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고성능 GPU 구입 예산으로 2조841억원을 책정했다. 이를 통해 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2030년 GPU 5만장 확보 계획을 조기 실현하는 것이다. 올해 추경 예산 확보(1조4608억원)를 통해 구매 추진하는 1만 3000여장에 이어 내년 1만 5000장까지 더해 정부 출범 2년만에 3만여장에 달하는 최신 GPU를 확보하는 셈이다.

정부가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GPU 구매에 나서면서 추후 움직임에 업계 관심이 높아진다.

우선 GPU 구매 주체가 누가될지가 초미 관심사다.

정부는 올 초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 센터를 운영할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사업자에 GPU 구매 우선권을 부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자 선정이 유찰·미입찰 등 난항을 겪으면서 일반 기업 대상 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카카오·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GPU 맡은 분량을 구매·운영할 사업자로 뽑혔다.

내년 신규 GPU 구매 사업 역시 SPC에 구매 우선권을 부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발표될 국가AI컴퓨팅센터 재공고 요건 등에 자세한 사항이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GPU 구매 우선권을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자에게 제공하려 했던 것은 유인책인 동시에 사업 흥행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재공고 요건 상당수가 업계 요구사항이 많이 반영됐다면 굳이 구매 우선권까지 담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최근 GPU 구매 사업처럼 서비스형GPU(GPUaaS)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입장에선 최신 GPU 구매력과 상면공간 여부, 수요처 등이 사업 추진 시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올해 추경을 통한 GPU 구매 사업에선 최신 GPU로 엔비디아 B200이 꼽혔다. 내년은 이보다 성능이 높은 B300이 주된 구매 대상이다. B300은 빨라야 올 하반기부터 국내 일부 기업에서 도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B200, B300 등 엔비디아 최신 GPU 모델 대부분 발열문제로 인해 수랭식을 필요로 해 수랭식 환경을 갖춘 데이터센터 여부도 중요해 사업자는 GPU구매력·데이터센터 상면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부에서 국내 상면 공간 여부 등 조사를 통해 적정하다고 판단한 구매 규모가 1만 5000장일 것”이라면서 “국가대표AI 서비스를 비롯해 자체 활용분 제공 등 수요를 명시하고 있지만 내년 3만장 규모까지 확대됐을때 명확한 수요처도 함께 제시돼야 GPU 구매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모두 사업자 참여·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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