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블레어하우스 공사로 인근 호텔 숙박"
"국무부 부의전장 영접...미 측 사전에 정중히 양해 구해온 것"
한미 정상회담 두고 "극적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
“이 대통령, 인간 트럼프 철저하게 분석·대비...외신도 높이 평가”
"피스 메이커, 트럼프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희대의 명언이 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홀대' 주장을 제기하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 발표대로 블레어하우스 정기 보수공사로 인해 인근 호텔로 이동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의 영빈관 격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DC의 인근 호텔에서 묵은 것을 두고 '홀대론'이 제기되자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미 국무부 의전장이 아닌 부의전장의 영접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의전장 대행 영접은 미국 측이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 같은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수석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영화로 보면 극적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국내 언론과 외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양 정상이 보여준 치밀함과 상호배려하는 모습은 이번 회담을 대표하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익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며 “인간 트럼프를 철저하게 분석해 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관련 서적을 읽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다수의 사람을 만났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백악관 내부장식이 트럼프 취향대로 바뀐 점도 미리 확인해뒀다가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스 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표현으로 이번 회담의 명언이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선물과 발언 등도 치밀한 준비로 이뤄진 것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은 “방미 선물도 인간 트럼프 연구의 백미였다”며 “기계조립 명장이 제작한 금속 거북선은 가로 30㎝·세로 25㎝ 크기로 조선 협력과 국방 협력을 함께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 “골프 퍼터는 한국 브랜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형 퍼터를 쓴다는 걸 듣고 일자형으로 제작했다”며 “트럼프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자주 쓰는데 카우보이 모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마가 카우보이 모자를 선물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