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반전 있는 잘 찍은 화제작"…영화에 빗대기도
"국내 언론 뿐만 아닌 다수 미국 외신도 높이 평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국익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인간 도널드 트럼프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했다"고 평가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회담은 영화로 보면 극적인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다수의 미국 외신들도 높이 평가했다"며 "양 정상의 친밀함과 상호 배려는 이번 회담의 대표적 장면"이라고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말 그대로 철저한 대비를 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서적들을 읽은 것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다수의 인물들과 이야기 하며 경험담을 들었다. 또 백악관 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대로 바뀐 점을 미리 확인해서 먼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피스메이커'라는 표현도 잊지 않고 구사했다.
이 수석은 "방미 선물도 인간 트럼프 연구의 백미였다"며 "금속 거북선은 가로세로가 30, 20cm로 기계조립 명장이 제작했다. 조선업 종사자가 제작했는데, 조선 협력과 국방 협력을 함께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프 퍼터는 한국브랜드에서 제작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으 일자형 제품을 쓴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ian) 모자를 자주 쓰지만, 카우보이 모자가 없다는 점에서 착안한 카우보이 마가 모자도 제작했다.
이 수석은 "전체 제작기간은 2주, 자수를 넣는데에만 나흘이 걸렸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실제 회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을 마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아울러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바로 잡는다"며 "이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대로 블레어 하우스가 정기 보수공사에 돌입한터라 인근 호텔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영접은 미국이 양해를 구한 것이고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직접 밝혔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