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남성 극우화' 발언으로 논쟁을 일으켰던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또다시 '극우 청년' 관련 기사를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30일 조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지난달 주간지 시사인이 불평등을 연구하는 김창환 미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김 교수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극우 청년은 서울에 거주하고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20대 남성의 15.7%, 30대 남성의 16%, 70세 이상 남성의 10%를 극우로 추정하며 2030 남성의 극우 비율이 전체 국민의 2.5배로 극우화가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청년 극우는 경제적 강자"라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객관적·주관적으로 중간층 이상이 하층보다 극우일 확률이 더 높다"며 "청년층에서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 자신을 중간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비극우 추정 집단에서는 25.1%였으나 극우 추정 집단 내에서는 57%였다"고 했다. 이어 "가구 소득이 높고 계층 인식이 상층인 청년 남성의 극우 비율을 추정하면 근 40%에 달한다"고 했다. 또 "18~34세 김문수 후보 투표자 중 19.4%, 이준석 후보 투표자 중 15.2%가 극우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6·3 대선 직후인 지난 6월 4~5일 이틀간 한국리서치가 시사인 의뢰로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이 연구에서 김 교수는 ▲폭력 용인성 ▲복지에 대해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인식 ▲대북 제재 중시 정도 ▲한미 동맹 강화 주장 ▲난민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극우 구분 척도로 삼았다.
야권은 이에 대해 "전형적인 갈라치기"라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얼마 전 멀쩡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몰아가더니 이번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했다"며 "역시 '갈라치기 달인'답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원장 논리대로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 씨도 극우냐"며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듯하다. 조 원장의 뜻밖의 자기 고백과 발등 찍기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입시 비리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으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한 진정한 사과도 없이, 섣부른 조 원장의 정치 행보에 청년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 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갈라치기 1타 강사, 조국"이라 비판하며 "갈라치기는 '특정 나이, 특정 계층이 어떻다'라고 무식한 일반화의 잘못을 하며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다. '20대 서울에서 잘사는 남자는 극우다' 이런 말이 갈라치기의 적확한 예시"라고 지적했다.
조 원장이 '2030 극우화'를 이야기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조 원장은 "한국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이라며 "단순한 보수 성향이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극우 성향을 보인다. 청년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할 때 극우화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