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하반기 서브컬처 춘추전국시대… 각사별 승부수는

2025-07-07

넷마블 '몬길'·엔씨 '브레이커스' 등 하반기 서브컬처 기대작 속출

"유저들과 지속 소통하며 색다른 세계관 등 차별화 전략 꾀해야"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서브컬처 장르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사마다 고품질 그래픽, 고유 세계관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서브컬처 차기작의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예열을 마쳤다.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에서 시작된 장르로 특정 취향과 세계관을 가진 마니아층들에게 강한 지지를 받으며 커뮤니티를 가졌다는 특징을 지닌다.

우선 넷마블은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2013년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3D 카툰 그래픽 RPG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지난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경쾌한 액션 연출이 특징이며 캐주얼한 감성과 코믹한 컷신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특히 몬스터를 포획·육성·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시스템을 도입해 수집의 재미를 강조했다는 평가다.

'리니지' '아이온'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명가' 엔씨소프트도 서브컬처에 도전하며 하반기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MMORPG 장르에 편중됐다는 약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 하에 게임 장르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퍼블리싱 게임 2종 중 하나로 서브컬처 장르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는 국내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서브컬처 액션 RPG 게임으로, PC·모바일 플랫폼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일본의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에서 우수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RPG에 덱빌딩 게임을 결합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크판타지 로그라이트 RPG를 표방한 이 게임은 전투의 깊이와 육성의 재미, 서브컬처 스타일 캐릭터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해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첫 공개된 트레일러부터 캐릭터와 세계관을 훌륭하게 소개했다는 평이 따른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프로젝트C'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C'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와 서브컬처의 만남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게임사 마코빌이 개발하고 최근 하이브IM에서 사명을 변경한 드림에이지가 서비스를 맡은 서브컬처 게임 '오즈: 리라이트'도 하반기 일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동화 속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3월 일주일 간 진행된 일본 베타 테스트에서 현지 유저들을 중심으로 긍적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이처럼 서브컬처 장르는 최근 게임 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서브컬처는 이용자의 높은 몰입도에 비례해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비율이 낮다는 특징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게임사들은 주목한다. 특히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니케' 등 기존작들이 이미 상당한 매출을 내고 있어 흥행에 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앞으로는 서브컬처 장르 내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가 국내외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서브컬처 장르 기대작들이 많이 몰려있다"며 "서브컬처는 이미 주류로 자리잡았으며 그만큼 본격적인 대작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화려한 그래픽 등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장기 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 속에서 각 게임사들이 유저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하면서 색다른 세계관 등의 차별화 전락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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