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아내에 문자 보낸 美기상캐스터, 시청자 항의에 한 말

2025-08-05

미국의 한 기상 캐스터가 생방송 도중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지역 방송국 KTTC의 기상 캐스터인 닉 잰슨은 미네소타 남동부와 아이오와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풍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잰슨은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야 했다"고 사과한 뒤 예보를 이어 갔다. 그는 로체스터 지역에 시속 64~112㎞의 강풍이 예보돼 있다고 전했다.

잰슨이 생방송 중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이틀이 지난 30일 잰슨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청자로부터 해당 장면에서 불쾌감을 느꼈다며 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잰슨은 "나는 내 직업과 시청자들의 안전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악천후 속에서 아내와 아이가 지하실에 안전하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낸 것"이라며 "이건 내가 프로답지 못한 게 아니라 인간적인 것이다. 나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먼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KTTC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잰슨이 방송에서 보인 행동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KTTC 측은 "잰슨과 기상팀이 우리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기에는 그들의 가족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KTTC는 기상캐스터, 앵커, 기자들이 뉴스를 전할 때 그들의 가족에게도 직접 알려 안전을 지키도록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례에서 시청자들은 잰슨이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잠시 시간을 내어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순간에 저희 팀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악천후 속에서도 이러한 안전 조치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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