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형 광고·발견 영역 통해 광고 비즈니스 재성장 기반 마련"
"톡 대화방 맥락 활용한 선물하기 기능 도입…자기 구매 확대"
"동영상 광고 시장 적극 공략, 연내 두 자릿수 성장 회복 목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플랫폼 전면 개편을 통해 콘텐츠형 광고 상품과 커머스 경험을 강화해 광고 매출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8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도 광고 시장의 뚜렷한 회복세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 상품 구조만으로는 방어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하반기 톡 서비스 개편과 연계한 신규 광고 상품으로 성장 기반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발견 영역' 도입과 함께 PV(Page View)형 광고 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신아 대표는 "PV형 광고는 콘텐츠처럼 자연스럽게 노출돼 광고주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며 "발견 영역이 안착되면 기존 지면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영상 광고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정신아 대표는 "현재 동영상 광고 시장은 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했고, 주요 광고주 다수가 이미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 중"이라며 "다만 카카오톡 내 영상 광고 지면이 제한적이었고 매출 기여도 역시 낮았다. 발견 영역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유입하고 경쟁력 있는 광고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주 니즈를 반영한 PV형 및 동영상 광고 비중을 확대해 4분기에는 광고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보다 가파른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사업 관련해선 '선물하기'의 자기 구매 확산과 맥락 기반 기능 고도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최근 대화방 내 축하·감사 키워드를 감지해 관련 선물을 추천하는 신규 기능을 도입했다. 정신아 대표는 "이용자가 가장 많이 소통하는 대화방에서 자연스러운 구매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 기능은 향후 커머스 트래픽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선물하기 거래의 상당 부분이 시즈널 프로모션과 친구 지면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내 다양한 감정 표현 공간으로 커머스 맥락을 확장해 고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D-Day 등 일상 기반 인터랙션 기능도 강화해 커머스 성장 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커머스와 광고 양축에서 콘텐츠 중심의 사용성을 높여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