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석에서 34개, 우타석에서 20개 담장 넘겨
포수로 43개 때려 한 시즌 포수 홈런 최다 경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포 잘 치는 포수' 칼 롤리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로 썼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좌타석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54호 홈런이다. 시애틀은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11-2로 승리했다.

이 홈런으로 롤리는 1961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세운 한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5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좌타석에서 34개, 우타석에서 2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양쪽 타석에서 모두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 에런 저지(양키스)와 맞붙고 있는 롤리는 연일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음 홈런을 추가하면 스위치 타자 홈런 단독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56호를 치면 켄 그리피 주니어가 보유한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만약 6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AL에서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에런 저지(2022년·62개)에 이어 네 번째로 6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앞선 세 선수 모두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롤리는 또 이날 홈런으로 포수로 출장한 경기에서만 43홈런째를 기록, 2003년 하비 로페스(42개)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포수 홈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포수로 나선 경기에서 43홈런, 지명타자로 11홈런을 터뜨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