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800만명에 육박하면서 ‘혼라이프(혼자만의 삶)’가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에 발맞춰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782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혼자만의 여가를 중시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업계는 이에 대응한 전략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먼저 광주신세계는 콘텐츠 시청부터 생활가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1인 가구에 특화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주신세계 본관 8층 매장에서는 ‘스탠바이미2’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스탠바이미2는 내장 배터리로 무선 재생시간이 4시간이나 되고 무빙휠 스탠드를 이용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유튜브 등 OTT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된 2030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고 작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가구에게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신세계 LG전자는 스탠바이미2를 구독 서비스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무상 AS를 1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스탠바이미2를 구독하는 고객들은 내장배터리를 1회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다리미와 믹서기 등 소형가전제품을 만드는 ‘테팔’에서도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중 테팔 핸디형 스팀다리미 퓨어팝은 최근 2030세대 1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다. 테팔 핸디형 스팀다리미는 세로형 스팀헤드와 5개의 스팀분사구를 갖춰 주름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30초만 예열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 스팀으로 주름 제거는 물론 위생적인 섬유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슬림한 디자인에 무게도 756g에 불과해 파우치에 넣어 여행시에도 휴대할 수 있다.
테팔 휴대용 무선 믹서기 라이트 믹스 역시 1인 가구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테팔 휴대용 믹서기는 외출시나 운동할 때 건강 음료를 챙기는 2030세대 고객에게 적합하다. 믹서기에 딸기와 바나나, 우유 등을 넣고 40초만 작동시키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생과일주스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차량용 컵홀더에 쏙 들어가는 슬림한 크기에 무게도 510g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롯데하이마트도 1인 가구 맞춤형 가전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눈길을 끈다. 최근 선보인 자체 브랜드 ‘PLUX(플럭스)’는 ‘Plug’와 ‘Experience’를 결합한 이름처럼 스마트한 일상을 위한 실용적 가전을 선보인다. 특히 1-2인 가구의 생활 패턴과 공간 특성을 고려해 슬림한 디자인과 필수 기능에 집중한 제품들로 구성했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330ℓ 냉장고와 공간 활용에 최적화된 청소기, 그리고 집 안에서도 연기 걱정 없이 고기 구이가 가능한 무연 그릴 등이 대표적이다. 또 휴대성과 관리가 편리한 1구 인덕션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두께를 줄였다.
플럭스 제품군은 기존 가전보다 훨씬 긴 무상 보증 기간도 강점이다. 중소형 가전은 3년, 대형 가전은 5년까지 무상 AS를 제공해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00여 종의 플럭스 제품을 출시하며 음식물 처리기, 키보드 등 다양한 생활 가전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