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신경인성방광 및 난치성방광염 클리닉 오픈

2025-06-05

건국대병원은 신경인성방광 및 난치성방광염 클리닉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건국대병원이 2020년 오픈한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확장한 형태로, 예약 환자에 한해 진료를 시행한다.

신경인성방광은 신경계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방광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다. 척수 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다발성경화증, 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소변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빈뇨,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뇨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생소한 병명답게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인식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까지 심각하게 저해되고 신장 기능 상실 및 요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클리닉 운영은 2024년 미국 연수를 통해 최신 지견을 연구하고 돌아온 김아람 비뇨의학과 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2017년 건국대병원에 합류한 이래 많은 환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힘써왔다. 신경인성방광 및 난치성방광 연구에 매진한 공로로 대한비뇨의학회 및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각종 학술상을 받았고 해당 분야 최고 권위를 지닌 네스빗 소사이어티(Nesbit Society)의 공식 멤버로 초빙됐다.

새롭게 단장한 클리닉은 방광내시경, 요역동학검사, 방광요관역류검사, 신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환자의 방광 기능을 면밀히 분석할 뿐 아니라 심도 있는 진료를 위해 환자당 약 30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본인이 직접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하는 자가도뇨가 필요한 환자 대상의 맞춤형 교육 외에도 로봇을 이용한 방광확대술, 인공요도 괄약근 수술, 방광 내 보톡스 시술 등을 시행한다.

김 교수는 클리닉 오픈에 앞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척수손상 등으로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시골이나 먼 지방에 계신 분들은 신경인성방광 치료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협회와의 업무협약과 클리닉 신규 오픈을 계기로 더 많은 분이 치료를 받고 새로운 삶을 활기차게 시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