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투표소 가동 첫날 '북적'
내일까지 한인회관서 운영

“내 나라 대통령을 뽑는 일인데 당연히 투표에 참여해야죠.”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선거 OC투표소가 가동을 시작한 22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엔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풀러턴에서 온 백창호(58), 김재정(54)씨 부부는 “내 손으로 꼭 한국 대통령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부터 빠지지 않고 재외선거에 참여해 왔다는 백씨 부부는 “한국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전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50대 박모씨 부부도 오전부터 서둘러 투표를 마쳤다. 남편 박씨는 4년여 전 미국에 온 이후 재외선거가 열릴 때마다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많은 혼란을 겪었는데 새 대통령이 선출되고 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OC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선거 투표소는 내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국외 부재자는 한국 여권 또는 주민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재외선거인은 한국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외에 미국 체류 비자, 영주권 증명서류 원본을 가져가야 한다. 문의는 전화(714-530-4810)로 하면 된다.
신분증 등을 가져오지 않아 헛걸음을 하는 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다.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아 투표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다수 유권자들의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글·사진=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