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자굴기 맞서…퀀티넘, 차세대 양자컴퓨터 선봬

2025-11-06

미국과 영국의 합작사인 퀀티넘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헬리오스'(Helios)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시장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이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양자컴퓨터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퀀티넘은 5일(현지 시간) 확장된 컴퓨터 성능과 오류 수정 기능을 갖춘 최신 헬리오스를 공개했다. 헬리오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태양의 신을 말한다. 라지브 하즈라 퀀티늄 최고경영자(CEO)는 헬리오스에 대해 “양자컴퓨팅 산업이 상업화 구간에 들어서는 새벽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원리에 따라 작동되는 컴퓨터다. 이진법을 쓰는 보통의 컴퓨터는 0과 1을 바탕으로 연산을 처리하는 비트(Bit)를 기본 단위로 쓰지만, 양자컴퓨터는 중첩이 가능한 큐비트(Qubit)를 기본 단위로 쓴다. 이러한 구조에서 양자컴퓨터는 슈퍼 컴퓨터가 알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100년이 걸릴 연산을 100초 만에 풀 수도 있다.

퀀티넘에 따르면 헬리오스는 물리적 큐비트 98개를 탑재하고, 48개의 논리적 오류 정정 큐비트를 제공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에서는 오류를 줄이는 기술이 핵심인데, 오류 정정 큐비트에 쓰이는 물리적 큐비트가 적을수록 완성도가 높다. 프리네하 나랑 UCLA 물리과학·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다른 회사들에서는 하나의 논리적 큐티트를 생성하기 위해 수십·수백 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필요한데, 헬리오스는 2대 1 비율로 독특하고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퀀티넘은 헬리오스가 JP모건체이스를 비록한 고객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워 하는 사업 문제를 더 많이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퀀티넘은 2021년 케임브리지 퀀텀 컴퓨팅과 허니웰 퀀텀 솔루션즈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올해 초 100억 달러(14조 5000억 원)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 중국에서는 최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중성원자 방식의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서방과 중국 간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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