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도 지켜주는 홍삼…근감소증에 효과 확인

2025-05-03

홍삼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인삼학회가 지난달 24일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박중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팀은 근감소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홍삼의 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실험용 생쥐를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생후 2~6개월 동안 홍삼농축액을 투여한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은 65.8% 근육량이 증가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근감소증이 나타난 생후 10개월 이상의 생쥐에 홍삼을 8주간 투여하니 인슐린 감수성은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유의미하게 늘어난 결과가 나왔다.

각기 다른 유형의 근력을 발휘하는 근육 조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홍삼 복용은 효과를 보였다. 주로 지구력이 필요한 상황에 쓰이는 근섬유 유형과 지구력과 강한 힘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 쓰이는 근섬유 유형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짧은 시간 내에 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피로가 빨리 오는 근섬유의 비율은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40대부터 인체의 근육량은 감소하기 시작해 60대를 넘어가면 30대보다 30%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육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걸음이 느려지고 근지구력 약화로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 결과 근육의 혈액 순환과 호르몬 조절 기능 역시 약화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고 골다공증, 낙상, 골절의 위험은 커질 수 있다.

연구진은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개선하고 근육의 질과 기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단순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며 근육 대사 효율을 강화해 대사성 건강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면서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과 더불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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