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밸류업 공시에 대한 상장사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스피 상장기업 118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49.4%에 해당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심,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종근당, 한국항공우주, GS, HD현대중공업 등이 참석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5월말부터 밸류업 공시가 시작돼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자기주식 취득, 소각 및 현금 배당이 증가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이사회 등 경영진이 적극 참여한 밸류업 공시가 주주와의 소통, 기업의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이라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공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당 및 자기주식 소각 등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도 건의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시장참가자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