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4)가 3년 만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22년 당시 외교부 제동으로 서훈이 취소됐지만 이번에 이재명 정부가 수여를 결정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을 찾아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

안창호 위원장을 대신해 훈장을 전한 광주사무소장은 "오랜 세월 사과도 받지 못하고 고생 많으셨다"며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취소했던 모란장을 새 정부가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모란장을 받게 됐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별도 수여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광주시청 관계자와 시민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참석하지 않았다.
양 할머니는 1944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2022년 인권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당시 외교부 반대로 서훈이 무산됐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서 이번에 정식으로 국민훈장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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