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 모두가 ‘K방산’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방산주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KB증권은 26일 현대로템(064350)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6만 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00억 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의 K2 전차 생산량이 지난해 102대에서 내년에는 161대, 2028년에는 215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이미 대규모 수출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출 증대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의지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 공통적으로 보인다”며 “인공지능(AI)과 방산 등의 연결 고리가 언급되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짚었다.
방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는 올 들어 112.7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 ETF 역시 86.72%의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상승세에 방산 관련 ETF를 보유하지 않은 대형 자산운용사 중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장기적으로는 방산 관련 중소형주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직접적인 무기 수출 확대보다 소재·부품 국산화, 유지·보수·정비(MRO) 등이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으로 방산 부품사 엠앤씨솔루션(484870) 등이 거론된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관련 265억 원 규모 시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 흐름이 소강 상태지만 대선 이후 기대감이 재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이연된 수주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