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항공우주 등에 사용되는 탄소 복합 소재의 접착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제시한 평가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관련 표준을 주도하는 KTR을 통해 해당 국내 제품의 품질 경쟁력 제고 및 수출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KTR은 ‘섬유 강화 복합재료 국제표준회의’(ISO/TC61/SC13)를 통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금속 재료 간 접착 성능 평가방법’을 발표했으며, 이 평가방법이 지난달 진행된 해당 국제표준회의에서 ISO 13094(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 간 복합하중 시험방법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KTR이 발표한 이 평가방법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금속 등 서로 다른 재료가 결합된 이종 소재에 전단(끊음) 및 인장(늘임) 하중을 가했을 때 소재 간 접착강도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각도에서 하중을 가할 수 있는 전용 지그(Fixture)를 사용해 실제 사용 환경에 맞춘 시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관련 업체는 동일재료 결합 소재의 접착강도 측정 표준으로 이종 소재의 성능을 평가해 왔다. 때문에 정확성 등의 이슈로 이종소재의 실사용 환경에 따른 시험방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KTR의 국제표준 제정으로 해당 소재가 주로 사용되는 자동차, 항공우주 등 산업 분야에서 소재 신뢰성 제고 및 관련기업 수출 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KTR은 플라스틱 등 고분자 소재부품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KOLAS) 및 품질검사 전문기관으로,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고분자 화학특성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R 김현철 원장은 “이번 ISO 13094 국제표준은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특히 이번 표준 제정으로 항공 및 우주 분야 국내 소재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