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짜일까…한한령 해제 기대에 엔터 업종 주가 강세[줍줍리포트]

2025-11-02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가수들의 베이징 공연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며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6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00원(10.14%) 오른 8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5.86%), YG엔터테인먼트(4.04%), 하이브(2.49%) 등 주요 대형 기획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큐브엔터(4.66%), 디어유(4.44%), 노머스(3.97%) 등 중소형 엔터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상승세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K팝 가수들의 베이징 공연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역시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했다. 다만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즉각 “확대 해석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며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한한령은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해 비공식적 제재를 가한 조치다. 이에 따라 한국 가수들의 중국 내 공연과 방송 출연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외국 국적의 K팝 멤버들이 일부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례를 제외하면 정식 콘서트는 열리지 못했다.

증권가 역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정책 변수에 따라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과거에도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다 실제 개방이 지연되며 되돌림이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에도 공식적인 완화 조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엔터주 전반이 기대감에 따라 단기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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