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생존 고려하라’ 전북청년경제단체, 민주노총 새벽배송 중단에 ‘유감’

2025-11-03

전북 지역 청년 경제단체들이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중단’ 제안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전북청년경제인협회와 제이글로벌소셜벤처기업협회, 전북스타트업연합회는 지난 2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이 청년 세대의 고용 현실과 지역 경제 상황을 외면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청년과 지역 산업의 생존을 위한 균형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는 정부 주관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에서 “오전 12시부터 5시까지 배송을 금지하고, 오전 5시 출근·오후 3시 출근 2개조로 주간배송만 맡기자”는 제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년단체들은 “이 제안은 소비자 편익과 유통물류 생태계, 청년창업·스타트업 및 소상공인 생존 기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들은 “새벽배송은 단순히 대기업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청년들이 만든 온라인 소상공인 브랜드, 소셜벤처, 농수산 스타트업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유통 채널”이라며, “이를 막는 것은 지역 청년의 꿈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노총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취지에는 공감하되, 서비스 중단을 전제로 한 요구는 사회적 합의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청년 세대가 이미 높은 실업률과 치열한 경쟁, 지역 인구 유출에 시달리고 있어 민주노총의 제안에 비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에서다.

이어 단체들은 “노동자 보호와 서비스 혁신은 대립이 아니라 상생의 과제”라며, “민주노총이 계속 청년 현실을 외면하고 혁신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주도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이며 책임 없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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