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제54대 종로세무서장을 마지막으로 지난 6월말 명예퇴직(부이사관)한 이승신 세무사는 종로세무서 직원은 물론, 강민수 국세청장 등 조직 수뇌부에서도 인정받는 관리자로 정평이 높았던 인물이다.
종로세무서는 전국의 세무서 가운데 ‘1번지 세무서’라는 의미를 지닌 곳으로 국세청내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종로에 역사상 첫 여성세무서장으로 부임했던 그는 남다른 소통역량과 업무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영예롭게 공직을 마감했다.
35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숨가쁜 오르막길을 만나고 또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높은 산을 만나 동료⬝선배들과 정상에 다다랐던 이승신 서장은 마치,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詩처럼 공직 생활을 해왔다.
이승신 54대 서장은 퇴임사에서 “종로세무서장으로서 조직의 신뢰와 배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납세자와 격의 없고 형식에 구애 없는 소통을 하며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민께 인정받는 국세청’을 위해 전력 질주해왔고 앞으로도 조직의 신뢰와 배려에 보답하고자 간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이 길을 함께 걸어왔던 종로세무서 직원들과 국세청 동료 선배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는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의 헌신과 성실함 앞에 한량없는 찬사를 보내며 함께했던 시간은 제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가장 아름답게 또 따뜻하게 빛내 주셨다”면서 동료들의 노고도 잊지 않았었다.
또한 국세청 현직시절 단일 창구(홈택스)에서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연말정산, 현금영수증과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수수받을 수 있도록 차세대 정보화 사업을 추진했던 장본인이다.
예비타당성 검토, BPR을 거쳐 3년간 33종의 개별 정보화시스템을 표준화하고 통합시킴으로써 그야말로 ‘차세대 국세행정통합시스템’을 2015년7월에 개통했다.
민원, 상속⬝재산, 자본거래분야 납세자들의 편의 서비스를 확충시키는데 기여했다.
세무서 민원실 대기 인원수를 실시간 조회해 납세자가 보다 용이한 시간에 편리한 세무서에서 방문해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실시간 모바일 민원실 대기인원 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행정안전부 ‘공공 민원행정’ 우수사례로 선정(2019년)되기도 했다.
증여재산 결정정보 제공(2016년), 상속증여재산 평가서비스(2017년), 파생상품 양도소득 신고편의 제고를 위한 모두채움 서비스 제공(2017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구축 특허출원을 고안했다.
1978년 부가가치세 시행이후, 30여년간 종이로 거래되던 사업자와 사업자간 세금계산서 발행과 수수방식을 전자방식으로 전환시킨 주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세금계산서 구성항목 68종을 표준화하여 표준 전자세금계산서 공표하고, 납세자가 편리하게 상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주고받을 수 있도록 2010년 1월부터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e-세로)을 구축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국세청 서버와 연동하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장치로서 전자세금계산서용 항목을 입력하는 입력부 세금계산서 정보 및 상품정보를 표함하는 생성부, 전자서명부, 비대칭 알고리즘 암호화 및 송수신을 포함하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을 개발했다. (출원인: 국세청장, 고안자: 이승신 外 4인, 출원공개: 2011.3월)
아울러 국세청內 여성사무관 이상 모임인 ‘국향회’(200여명) 임원으로서 친목도모와 대외봉사에 적극적인 활동도 했다.
기관장급 여성관리자로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업무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아 국세청 임직원 2만여명 중 상위 2%인 기관장급 서기관으로 2019년 임명됐다.
2019년 5월 서기관 승진자 총 32명 중 4명이 역대 최다 여성서기관으로 임명됐으며, 2020년 현재 여성서기관 이상 관리자 총 24명으로 0.1%에 해당된다.
이승신 세무사 [프로필]
▲67년 서울 ▲이화여고 ▲상명대 ▲관세청 수출입통관 전산화 시스템 구축 ▲국세청 경채 8급 ▲국세청 정보분석시스템 구축 ▲재정경제부 장관 유공공무원 표창 ▲국세청 우수공무원 표창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e세로) 구축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특허 등록(발명자 이승신 외 4인)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상 수상 ▲차세대 국세행정통합시스템 구축 ▲국세청 서기관 승진 ▲도봉세무서장 ▲종로세무서장 명예퇴직 (부이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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