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한국 경륜의 역사는 1988 서울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된다고 27일 밝혔다.

총괄본부에 따르면 올림픽을 위해 잠실에 세계 최고 수준의 벨로드롬이 세워졌으나, 올림픽 이후 활용도가 낮아지며 유지 관리의 고민이 뒤따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각적 연구 끝에 경륜 사업 도입을 최적의 방안으로 판단했다.
1991년 '경륜·경정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1993년 7월 경륜 시행 허가가 이뤄지며 대한민국은 덴마크·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경륜 시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 비로 미뤄진 첫 스타트...그러나 대중은 경륜을 선택했다
지난 1994년 10월 15일, 잠실 벨로드롬에서 경륜 개막식이 열렸다. 하지만 사흘간 이어진 비로 단 한 경주도 치르지 못하는 악조건이 이어졌다. 뒤늦게 열린 첫 경주의 관중은 300명 남짓, 매출은 1200만 원에 그쳤다.
그러나 경륜은 특유의 박진감과 전략적 묘미로 빠르게 국내 스포츠 베팅 시장의 '메가 콘텐츠'로 떠올랐다.
2000년에는 매출 1조 원 돌파, 2002년 2조 3천억 원 사상 최고 매출 달성했다.

하지만 2005년 '바다 이야기' 사태로 매출 1조 원 가까이 급감하며 위기를 겪었다.
이후 2006년, 경륜은 잠실을 떠나 세계 최대 실내 경륜장 '광명스피돔' 시대를 열었다. 기상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2011년 매출 2조 원 재도약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주 중단 및 차입 경영까지 경험했으나, 이를 돌파한 것은 온라인 발매 시스템 '스피드온(Speed On)'이었다. 비대면·스마트 환경 속에서 경륜은 새로운 디지털 전환기를 맞았다.

◆ 31년간 공공기여금 8조 7000억 원...스포츠 산업 숨은 버팀목
경륜은 단순한 레저 산업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31년간 조성된 공공기여금은 8조 7천억 원에 이른다.
기여 분야 환원 금액은 체육·청소년·문화예술 1조 7천억 원 이상 레저세·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 세금 납부 약 7조 원이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한 국가대표 훈련 지원,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스포츠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기둥 역할을 해왔다.

◆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
경륜경정총괄본부는 31주년을 맞아 공익적 정체성을 강화한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온리 바이 사이클)'을 공개했다.
이번 브랜드에는 ▲장애아동 후원 라이딩 캠페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반려 자전거 보급 ▲자전거 안전 및 이동권 지원 등 '온기(溫氣)를 다시 순환(On-Re)시키고, 경륜·경정의 바퀴(By CYCLE)가 사회 선순환을 이끈다'는 의미가 담겼다.
◆ 88올림픽의 유산, 공익을 향한 질주 계속된다
한국 경륜은 탄생만큼이나 존재의 이유가 분명한 스포츠다. 스피드와 전략, 그리고 사람을 잇는 사회적 스포츠 콘텐츠로 더 깊은 공익적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한국 경륜의 31년 질주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이라며 "공익과 나눔의 상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륜은 오늘도 'On-Re; By CYCLE'을 내걸고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과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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