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제기된 통화 상세 기록(CDR) 유출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17일 오전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상황으로, 조사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내부 파악 결과, 현재로서는 CDR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DR 데이터 보안과 관련해선 “CDR에 대한 암호화는 기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유출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전체 결과는 최종적으로 조사단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거나 국민들에게 빨리 알려야 될 부분이 있으면 중간발표를 하거나 최종 발표를 앞당기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DR 유출 의혹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고 “민관합동조사단은 현재 감염 서버들을 대상으로 각종 주요 정보의 유출 여부, 감염 시점 검증 등 정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조사 결과와 별개로 전국 T 대리점 등 유통망 신규 가입 중단 해제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누적 교체자는 840만명, 잔여 예약자는 153만명이다. 이 중 약 58만명은 교체 안내 후에도 방문하지 않았다. 실제 잔여 인원은 95만명 수준이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19일까지 현재 예약한 사람에 대한 일차적인 유심 교체를 완료할 수 있고 유심 재고도 충분히 확보해 (전면 재개를 위한) 환경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e심(eSiM)신규 영업도 재개했다. 하루 동안 e심 신규 가입은 750여건이 이뤄졌다.
신규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유통망에 대한 현금 보상안도 이뤄진다. 임 부장은 ”다음달 중 현금 보상이 있을 예정이며, 이외 보상방식에 대해서도 유통망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부터 예약 사이트를 개편해 고객이 순서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닌 원할 때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3일부터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해 전국 노인 복지관과 시청각 장애인 복지관 등 200곳에서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