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DB는 8일(금)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중앙대를 79–71로 꺾었다. 8월의 연습 경기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비시즌 때 연습했던 디펜스를 수정하고, 공격에서는 패턴을 추가해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라 밝혔다.
1쿼터, DB는 정효근-알바노-서민수-이정현-강상재로 경기를 시작했다. DB는 주축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중앙대의 강한 압박에 실책 등으로 흔들렸다. 또, 연속 외곽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강상재(200cm, F)가 3점포로 응수했고, 속공 득점을 더해 주도권을 가져왔다.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이어갔다. DB는 빠른 트랜지션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보배(202cm, C)도 교체 투입 후 페인트존에서 득점과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후 서민수(196cm, F)가 코너에서 3점포를 터뜨려 격차를 4점 차(14-10)로 벌렸다.
이정현(191cm, G)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넓은 시야로 정확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보배는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시원한 덩크슛을 터뜨렸다. 또, 이정현은 3점포와 쿼터를 마무리하는 블록슛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DB는 2쿼터에 이용우-최성원-박인웅을 투입했다. 이들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이용우(185cm, G)는 3점슛 3방을 터뜨려 뜨거운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김보배도 페인트존을 지배했다. DB는 내외곽에서 압도했고, 최성원(183cm, G)의 컷인 득점으로 38-19, 더블스코어까지 간격을 넓혔다.
DB는 어디까지나 연습 경기임을 잊지 않았다. 큰 점수 차에도 약속된 움직임을 가져갔고,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나눴다.

DB는 3쿼터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서민수의 3점포로 3쿼터를 출발했다. 이선 알바노(182cm, G)도 득점에 가담했다. 이어 DB는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정효근(202cm, F)은 연속 5득점으로 60-32를 만들었다.
박인웅(190cm, F), 정효근이 연이어 점퍼로 득점을 기록했다. 서민수도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 결과 DB가 69-3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DB는 중앙대에 연속 외곽슛을 내줬다. 그러자, DB 벤치는 빠르게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 이정현이 3점포를 적중시켜 안 좋은 흐름을 차단했다. 하지만 중앙대의 반격도 거셌다. DB는 이정현 이외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연이은 실점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DB는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팀 파울에 걸렸다. 하지만 이전 쿼터에서 벌어둔 점수 차가 여전히 컸다. 따라서 DB는 로테이션을 고르게 활용했다. 그러나 중앙대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DB는 8점 차까지 쫓긴 채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