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조유민(29)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정상에 오르면서 K리그를 대표해 2025~2026시즌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나서는 주인공들도 가려졌다.
샤르자는 지난 18일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2 결승전에서 마르쿠스 멜로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싱가포르 강호 라이언 시티를 2-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샤르자는 첫 출범한 ACL2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샤르자는 후반 29분 모하메드 벤 아르비의 선제골로 1-0으로 점수를 벌렸다. 샤르자는 후반 46분 막심 레스티엔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멜로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샤르자의 우승은 K리그의 아시아 클럽 대항전 티켓에도 영향을 미쳤다.
ACL2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티켓이 주어진다. 샤르자가 서아시아 PO에 합류하는 대신 준우승팀인 라이언 시티는 동아시아 PO에서 빠지게 됐다.
원래 다음 시즌 ACLE PO 출전권을 따냈던 서울은 동아시아 PO 상대가 사라진 셈이라 본선 직행의 행운을 누리게 됐다. 서울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인 김천 상무가 군팀 특성상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해 차순위 자격으로 ACLE PO 티켓을 따낸 데 이어 본선행까지 손쉽게 이루는 겹경사다.
이에 따라 K리그에선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울산 HD와 준우승팀 강원FC, 4위 서울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코리아컵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ACL2에 진출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는 오는 9월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이어지고, ACL2 조별리그는 9∼12월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