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타자 건의’ 알투베, 홈런+3타점 ‘보은’···에스파다 감독, 베테랑 의견 수용 ‘윈윈’

2025-04-29

휴스턴 호세 알투베(35)가 2번 타자 출장을 건의하고 나선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베테랑의 의견을 받아들인 조 에스파다 감독에게 알투베는 홈런포를 선사했다.

알투베는 29일 홈구장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전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시즌 줄곧 리드오프로 나섰던 알투베는 이날 2번 타순에 나서 시즌 4호 투런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알투베의 활약을 앞세워 휴스턴은 8-5로 승리해 시즌 15승째(13패)를 신고했다.

ESPN에 따르면 알투베는 이날 에스파다 감독에게 타순 변경을 건의했다. 자신과 팀을 위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알투베는 올 시즌 2루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메이저리그 14시즌 동안 지켜온 2루를 떠나 외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외야수는 내야수에 비해 활동 폭이 넓고 공수 교대 때 많이 움직여야 한다. 특히 1번 타자 알투베에겐 1회 선두 타자로 나설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 알투베는 경기 후 “딱 10초만 더 있으면 된다”며 준비 시간 부족을 얘기했다.

여기에 젊은피 제레미 페냐가 1번으로 나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게 낫다는 판단도 했다. 물론 완전히 타순을 바꾸는 건 아니다. 알투베는 “에스파다 감독에게 몇 경기쯤은 2번으로 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알투베는 반등을 위한 고민 끝에 타선 변화를 생각했다. 물론 자신만을 위한 판단은 아니었다.

알투베는 “페냐가 (내게)타격을 준비할 시간을 조금 더 주는 것과 더불어, 운동 능력이 뛰어난 페냐가 선두 타자로 나서 이번 시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냐는 타석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스에서는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출루하면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내가 번트를 쳐서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9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휴스턴 간판의 건의를 수용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알투베는 항상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좌익수로 뛰고, 타석에 설 때 준비할 시간을 좀 더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반영해 결정했다. 그는 경험이 많고, 여기 있는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결정이 여기 있는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우리도 득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멀티 히트 포함 홈런을 날린 알투베는 시즌 타율 0.282에 홈런 4개, 1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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