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사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33년에는 약 2만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이미 포화 상태에 놓인 치과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2023~2033’의 ‘부문별 인력수요 전망’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2018~2023년 연평균 –2.2%를 기록했던 치과의사 취업자 수 증가율이 2023~2033년에는 1.9%로 대폭 상승해 2033년에는 2만5000명에 달하는 치과의사가 활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건강 취약 인구 증가, 질병 구조의 변화,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국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 및 보편적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특히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등 치과 관련 복지 정책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치과의사는 ‘취업자 증가 속도가 빠른 직업’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치과의사는 직업 세분류 446개 중 18위에 자리했으며 간호사 5위, 물림 및 작업 치료사 6위, 의사 15위 등 다른 보건의료직종도 대거 순위권에 올랐다. 그밖에 순위는 ▲1위 돌봄서비스 종사원 ▲2위 데이터 전문가 ▲3위 사회복지사 ▲4위 영상·녹화 및 편집 기사 ▲7위 반려동물 미용 및 관리 종사원 ▲8위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9위 정보 보안 전문가 ▲10위 산업 안전 및 위험 관리원 등이다. 해당 통계의 ‘치과의사 취업자 수’는 통계청 표본조사를 기반으로 추정한 값으로, 보건복지통계연보의 ‘활동 치과의사 수’(전수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울시 마포구의 개원 30년 차 A원장은 “20년 전과 지금 월 매출이 비슷하다”며 “그간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건비 등은 가파르게 올랐는데, 매출은 제자리라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이정호 치협 치무이사는 “치협에서도 치과대학 정원 및 정원 외 입학 등과 관련한 제도 수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아울러 치과의사의 해외 진출, 치과의사과학자 등 진로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