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음에서 피어난 쓰임의 예술…공예의 본질을 되새기다

2025-05-22

구하우스 미술관이 2025 공예주간을 맞아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통합형 기획 프로그램 '쓰임이 있는 아름다운 공예'를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조명하며 공예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시는 도예, 금속공예, 목공예, 유리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만든 그릇, 접시, 다완, 도시락, 합 등 실제로 사용 가능한 공예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손을 거쳐 다듬어진 흙과 금속, 나무, 유리 등의 재료는 감각적인 오브제로 탄생해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생생한 생활 장면처럼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질문을 던진다. '진짜 식기란 잘 빚어진 그릇이 아니라, 쓰이는 그릇이다'라는 버나드 리치의 말을 인용하듯 공예품이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삶 속에서 길들여지고 기억을 품게 되는지를 관람객 스스로 되짚어보게 만든다.

함께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 '無용지物有用지物'은 버려진 자투리 나무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는 창작 활동으로,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참여자들은 나무조각을 직접 만지며 '쓸모없음(無)'과 '쓸모있음(有)'의 경계를 재발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전에 진행된 '버려진 나무조각 예술로 피어나다' 프로젝트에서는 제재소에서 수집한 소나무 토막을 작가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작품화했으며 해당 작품들은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라운지에 전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평 지역 내 문화 소외 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초청해 도슨트 해설과 체험 활동을 함께 제공하는 사회환원형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된다. 구하우스 미술관은 이를 통해 공예를 단순 감상의 대상으로 넘어서 일상 속 숨 쉬는 예술로 확장하고자 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구하우스 미술관 공식 SNS(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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