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회사 파업 잇따라
이학재 사장 "노조 요구 수용하되 국민 불편 최소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사 직원들이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인력·비용 증가와 잦은 파업으로 경영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근로자 파업에 관한 의원 질의에 "노조의 추가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인천공항이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협력사 직원 9800명을 세 개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인력과 비용만 늘고 효율성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사 자회사 인력은 전환 규모 대비 7% 증가한 1만221명으로 집계됐다. 인건비와 운영비 등 비용은 2018년 5248억원에서 올해 6588억원으로 1345억원(25.5%) 증가했다.
박 의원은 "비용이 25% 이상 투자됐음에도 파업이 줄지 않았다"며 "공사 본사는 파업이 없지만 자회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쟁의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 중 경비업법상 파업이 제한된 보안 분야를 제외한 두 곳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 파업이 있었다. 올해에도 교대제 개편 문제로 추석 연휴를 포함한 13일간 76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박 의원은 "근무여건 개선 요구 자체는 이해하지만 국민을 볼모로 한 무리한 파업은 지양해야 한다"며 "정규직 전환 당시 친인척 채용 비리로 논란이 컸던 만큼, 채용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정규직 전환 이후 근로조건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파업이 잦아진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파업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여객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최고 수준이었는데, 올해 겨우 그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비용은 크게 늘었다"며 "인천공항이 국가 재산인 만큼 효율적인 경영을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파업이 불가피하더라도 추석 연휴 때처럼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국가적 행사인 APEC 회의 기간에도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 국감] 노동부 "경사노위 정년연장 공익위원안, 노사 협의 부족했다"](https://img.newspim.com/news/2025/10/27/251027140507574_w.jpg)
![[2025 국감] 중노위 긴급이행명령 5년간 '0건'…노동자 보호 공백 우려](https://img.newspim.com/news/2025/07/28/250728120438045_w.jpg)
![[2025 국감] 임금체불 책임 '회장'에 묻는다…노동부, 임금채권보장법 개정 추진](https://img.newspim.com/news/2025/10/27/251027140531566_w.jpg)
![[단독] ‘고수익 알바’ 사기 광고 속수무책… 캄보디아 악몽 계속될라](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7/2025102751593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