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만찬에 ‘군복무’ 차은우가 사회···지드래곤·‘케데헌’ 리정 공연

이재명 대통령 부부, 회원 등 400명 초청

에드워드 리가 개발에 참여한 메뉴 선보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이 31일 개최된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개발에 참여한 메뉴가 나오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이 공연을 한다. 사회는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맡는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21개 APEC 회원 및 초청국의 정상 부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400명을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연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식과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식과 파이·캐러멜 디저트 등 서양식 요리가 제공된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다”라며 “참석자들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합 정신과 한국의 미식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만찬 후에는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를 주제로 한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에는 지드래곤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안무가로 참여한 리정, 허니제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공연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3막으로 구성됐다”라며 “신라의 찬란한 역사에서 출발해 K-컬처의 현재, 그리고 AI·로봇 기술이 상징하는 미래의 비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 속에서도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메시지를 한국의 문화와 기술로 표현한다”고 했다.

정상 라운지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꽃·새무늬 금박, 구정동 방형분 모서리기둥,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 등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전시된다. 대통령실은 “APEC 정상들에게 섬세한 세공·가공 기술이 빚어낸 고대 신라 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고 했다.

만찬의 사회는 차은우가 담당한다. 차은우는 지난 7월 육군에 입대했고 현재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계급은 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