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실험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여정으로, '글(자)감(가): 쓰기와 도구'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글과 디자인을 주제로 그 가능성을 확장해 온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이번 전시는 '쓰기'와 '도구'가 만드는 글자의 질감을 탐구하는 실험적 시도이며 23팀의 작가, 디자이너와 협업 하여 시각, 공예, 제품, 공간, 미디어아트, 설치 등의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소개한다.
문자는 쓰는 행위를 보편화시킨 핵심적인 도구이며, 이를 통해 인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이성적 사유과 깊은 감성을 표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문자를 매개로 한 쓰기의 힘'을 탐색하고, '쓰기-도구-행위'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쓰기와 도구의 관계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도구를 감각으로 전환하여 신체, 기능, 물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23팀의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이며, 나아가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도구가 우리의 쓰기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쓰기의 의미, 도구, 행위, 글자, 미래의 쓰기 방식(AI)으로 구성하고 쓰기 도구의 물성에서부터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까지, 글쓰기와 기록 행위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글자의 질감을 만드는 도구와의 관계를 살피고 감각으로 도구를 전환시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시대,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며 인공지능은 우리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자간'(박제성)과 '데이터의 유물: 임의의 반경의 원'(박윤형), '7 획향'(조영각)은 인공지능을 창작의 협력자 또는 도구로 활용하며 인간과 비인간이 만드는 새로운 기록의 현상과 미래 창작 환경,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모색한다.
전시장에는 누구나 전시와 작품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전시 설명 패널이 준비되어 있고,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묵점자책도 비치되어 있다.
전시 기간 중에 응모함을 통해 정성스런 관람 후기를 남겨준 관람객을 선정하여 손 글씨 폰트를 제작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전시 주제와 연계한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큐레이터의 전시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6년 첫발을 내디딘 한글실험프로젝트는, 디자인적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고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그 가치를 조명해 왔다.
문자의 본질 탐구에서 글쓰기의 의미론적 가치, 행위, 도구로 주제의 범위를 넓혔으며, 시각 분야 외에 패션, 음악, 문학 등으로 표현적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왔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손으로 직접 감각하는 것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 오늘날, 이번 전시를 통해 글자와 도구가 만들어내는 질감을 감각하며 글자 속에 잠시 머물러보는 사색의 기회를 가져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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