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중소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SK쉴더스가 웹케시와 손잡고 보안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웹케시의 경리업무 자동화 솔루션 ‘AI경리나라’ 고객을 대상으로 SK쉴더스의 구독형 사이버보안 서비스 ‘사이버가드’를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웹케시 서비스를 이용 중인 4만여 개 중소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4306건 중 82.7%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전담 인력과 보안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구조적 한계가 취약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사이버보안 인력수급 실태조사’에서도 전담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28.4%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의 4곳 중 1곳은 보안 담당 인력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협업은 이런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별도 인프라 없이도 중소기업이 쉽게 보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경리나라 홈페이지 내 스토어를 통해 △PC 랜섬 안심 패키지 △기업비밀 보호 패키지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부가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PC 랜섬 안심 패키지’는 랜섬웨어 탐지 및 차단 기능을 제공하며, 피해 발생 시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1대당 보상한도는 200만 원이다. ‘기업비밀 보호 패키지’는 USB, 이메일, 출력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중요 정보의 유출을 사전에 차단해 핵심 자산 보호를 지원한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도입 장벽으로 실질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협력은 접근성 높은 보안 환경을 통해 중소기업이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는 현재 100여 개 공공기관과 8700여 중견·대기업, 4만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간거래(B2B)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경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기업용 솔루션에 AI를 접목해 서비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중견·대기업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별 맞춤형 보안·재무 솔루션을 접목한 공동 서비스 모델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