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관람
조진웅과의 이틀 전 약속
“전 정권부터 촬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배우 조진웅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세월의 풍상이 역력한 ‘진관사 태극기’에서 꺼지지 않는 애국의 숨결을 목도한다”며 “일장기 위해 꾹꾹 눌러 그린 조국의 상징, 절박함을 넘어 비장함마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불길에 그을린 흔적은 ‘내 몸이 상하더라도 나의 뜻은 꺾이지 않은 것’이라는 결기였을 것이며 꽁꽁 싸맨 독립신문은 독립의 불씨가 이어지길 바라는 강렬한 소망이 아니었을지”라며 “마치 그 시절 선열들의 눈빛을 마주하는 것 같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오늘 시민과 함께 관람한 영화 ‘독립군’ 속 순국선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며 “‘죽지 말라’던 홍범도 장군의 간절한 명령, 초개처럼 청춘을 바쳤음에도 기필코 살아서 독립의 새벽을 맞이하고 싶었던 그 열망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어떤 고난 앞에서도 광복의 꿈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각오를 되새긴다”며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독립투사들의 고귀한 헌신,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 17일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서울 CGV용산점에서 시민들과 함께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이날 관람석에는 영화를 연출한 문승옥 감독과 함꼐 내레이터로 참여한 조진웅, 정종민 CJ CGV대표이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배우 이기영, 안재모 등이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팝콘과 콜라를 들며 영화를 시청했고 옆자리에 앉은 조진웅에게 뭔가를 물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상영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조진웅에게 “영화 초라영을 언제부터 했느냐”고 했고 조진웅은 “전 정권부터 촬영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영화가 엄청 길 줄 알았는데 짧다. 몰입이 잘 된다”고 했다.
이날 ‘독립군’ 관람은 조진웅이 추천하면서 이뤄졌다. 조진웅은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사전 환담장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이 영화를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