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말사초·삼별초 뜬다"…연말 임원인사 핵심 키워드는

2025-11-19

70·80년대생 전진 배치, 젊은 임원 확대

외부 인재·기술 인력 확보전 본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 세대 교체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970·80년대생의 고위급 진입이 빨라지는 가운데 30대 임원 발탁도 이뤄지고 있다. 외부 인재와 기술 기반 인력 확보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CXO연구소는 19일 2026년 대기업 임원 인사의 주요 흐름을 '칠전팔기·삼말사초·삼별초·외유내강·연기금'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연구소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내년 인사 지형을 설명했다. '칠전팔기'는 1970년대생 고위 임원 확대와 1980년대생 첫 임원 증가를 뜻한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 70%가 1970년대생이다. 삼성전자는 1970년대생 사장이 3명이다. 부사장층에서도 1970년대생 비중은 61%다.

SK는 최근 인사에서 1970년대생 사장을 5명 배출했다. LG전자는 첫 1970년대생 사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대차 역시 1970년대생 부사장 비중이 늘어 내년 40%대 진입이 예상된다.

'삼말사초'는 30대 말~40대 초반 젊은 임원 확대 흐름을 뜻한다. 연구소는 1982~1989년생 약 100명이 이미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신사업 분야 중심으로 젊은 임원 기용이 늘 전망이다. 조직 기여 기간이 길고 차세대 경영 후보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친다.

'삼별초'는 30대 임원 발탁을 의미한다. 1986~1989년생이 후보군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은 이미 30대 임원을 배출했다. 올해 37세인 '올림픽둥이' 1988년생 임원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30대에 임원으로 올라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외유내강'은 외국인과 외부 인재 영입 기조를 뜻한다. AI 경쟁 심화 속에 글로벌 경력자와 외국인 전문가 발탁이 늘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미 해외 출신 임원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연기금'은 연구·기술 인재 확보전을 의미한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포항공대 출신 석박사 중심의 기술 인력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출신 비율이 10%를 넘는다. 연구개발(R&D) 전문가와 핵심 기술 리더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내년 임원 규모가 줄 수 있다"며 "여성 임원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 임원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syu@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