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송창식·윤형주·김세환...'쎄시봉' 완전체 콘서트

2025-08-05

윤형주와 송창식의 '트윈폴리오', 55년 만의 듀엣

9월부터 전국 투어 'The Last Concert' 가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그리고 이상벽. 대한민국 포크의 전설 '쎄시봉'의 원년 멤버 다섯 명이 57년 만에 완전체로 콘서트를 갖는다. 그동안 '쎄시봉' 콘서트를 계속해 왔지만 이 멤버들로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쎄시봉, The Last Concert'는 이들 다섯 명이 완전체로 모두 함께 무대에 오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전국 투어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공연 기획사 쇼플러스는 "이번 전국 투어는 개인 혹은 일부 멤버만 참여해 온 과거 공연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특히 '하모니 듀엣의 원조'로 불리는 윤형주와 송창식의 '트윈폴리오'가 5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형주와 송창식은 '트윈폴리오'로 활동하면서 '웨딩케이크', '하얀 손수건' 등 히트곡을 내놨다. 그러나 해체 이후 콘서트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적이 없다.

이번 콘서트는 쎄시봉 멤버들의 전성기 시절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100분 쇼', '토요대행진' 등 인기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김일태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멤버들의 최근 모습을 AI로 구현한 영상과 젊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무대, 그리고 57년 우정의 하모니 코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오프닝과 피날레 곡의 구성 또한 관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또한 2010년대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처음 기획했던 공연 기획자 김석 대표가 또다시 제작자로 나서 관심을 모은다. 공연 기획사 '쇼플러스'의 김석 대표는 "각자 너무나 강한 개성과 음악성의 다섯 분을 한 무대로 뭉치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중의 레전드 '쎄시봉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깊은 의미에 모두 수락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1960년대 말 서울 무교동 음악 감상실 '쎄시봉'은 당시 통기타 가수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었던 다운타운 라이브 무대로 통했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이상벽, 그리고 이장희 등이 거쳐 가면서 '청년음악의 산실'로 불렸다. 이후 '쎄시봉 친구들'은 2010년 MBC '놀러 와' 출연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전국 투어 '쎄시봉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공연은 9월 6일 성남 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1일 서울, 그리고 부산, 인천, 수원, 고양,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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