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프랑스의 최신예 라팔 전투기를 격추시키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의 전투기 J(젠, 殲)-10C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한 동남아시아 최대 해양·항공 방산 전시회 '리마(LIMA) 2025'에서 J-10C가 참가국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리마 2025에는 중국의 국영 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참가했다. AVIC는 전람회에 부스를 마련해 J-10C의 수출형 모델인 J-10CE를 전시했다. 이 밖에도 수송기인 Y(윈, 運)-20, 스텔스 전투기인 FC-31, 공격형 헬기인 Z(즈, 直)-9ME, 전투 드론인 이룽(翼龍)-2, 고등 훈련기인 L-15 등을 전시했다.
AVIC의 부스에는 참관객들이 몰리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J-10CE를 촬영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부스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이 이달 초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서 파키스탄이 운용하는 중국산 전투기 J-10CE가 인도가 운용하는 프랑스산 전투기 라팔을 격추시킨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J-10CE가 전람회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자평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마 2025가 개막한 20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 등 20개국의 군 관계자들이 중국 부스를 찾았다. 이들은 부스에서 AVIC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다. 말레이시아의 부총리도 AVIC의 부스를 방문해 제품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J-10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로 중국은 2003년부터 실전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J-10C는 J-1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J-10C는 2017년 처음으로 공개됐다. J-10CE는 J-10C의 수출 버전이다. 2019년 두바이 에어쇼에서 J-10CE가 최초로 공개됐다.
파키스탄은 중국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J-10CE를 실전에 배치한 국가다. 2020년에 중국으로부터 36대의 J-10CE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파키스탄은 20대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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