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작성한 연례 주주서한을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버핏이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63)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게 연례 주주서한 집필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버핏의 비서가 이 사실을 확인했다.
비즈니스와 투자에 대한 통찰을 담은 버핏의 연례 주주서한은 수십 년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바이블’로 불려왔다. 그러나 버핏은 내년부터 직접 서한을 쓰지 않으며, 내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질의응답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무대에는 에이블이 오를 예정이다.
버핏은 오는 11월 10일, 자녀들과 주주들에게 보내는 ‘추수감사절 서한’을 끝으로 공식 서신 집필을 마무리한다. CEO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WSJ은 “버핏의 은퇴가 ‘버핏 프리미엄(Buffett Premium)’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장 겸 CEO로서 버핏의 존재감이 버크셔 주식에 부여하던 가치 상승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버크셔 클래스B 주가는 버핏이 은퇴 의사를 밝힌 지난 5월 이후 약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 상승,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버핏은 지난 3월 주주서한에서 “그레그는 ‘보고서(report)’는 버크셔 CEO가 매년 주주들에게 빚진 것이라는 우리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주주를 속이기 시작하면 결국 자신까지 속이게 된다는 점을 그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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