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손상된 무릎 관절과 하체 회복에 좋은 우슬(牛膝)

2025-12-15

(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교통사고는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 척추, 후경부 통증을 비롯하여 골반 뒤틀림, 근육통, 손발저림 등이 많다. 이 같은 증상은 공통적으로 근골격계 손상 회복과 강화, 뭉친 피인 어혈 제거, 소염과 진통 작용 처방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약재 중 하나가 우슬(牛膝)이다. 꿀풀과(莧科) 식물인 우슬은 줄기의 마디가 마치 소의 무릎처럼 생겼다. 우슬은 소의 무릎이라는 뜻이다. 약효는 뿌리에 많다.

우슬은 간(肝)과 신(腎)의 기운 보강 작용이 뛰어나다. 사고로 인해 손상된 뼈와 근육, 늘어난 인대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세분하면 회우슬은 근골격계, 천우슬은 기혈순환 작용이 두드러진다.

또 약물의 기운을 하체 쪽으로 끌어내리는 하행작용(引藥下行)과 혈액 순환 촉진, 탁해진 피를 맑게 해 어혈(瘀血)을 푸는 작용을 한다. 전반적으로 요통, 무릎 통증, 하지 무력감, 척추 통증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특히 허리 이하 통증과 어혈(瘀血) 치료 효능이 빼어나고, 다른 약재의 효과를 더욱 높이는 촉진제 역할도 한다. 따라서 무릎과 허리 이하의 질환에 주로 처방된다.

우슬에 함유된 사포닌 등의 성분은 진통과 염증억제, 관절 통증 감소,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슬은 단독 처방 보다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당귀수산 등과 함께 쓰인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후유증 환자에게는 다양한 약재의 효과는 높이는 복합 맞춤 처방을 한다. 근골 강화와 하행 작용력이 뛰어난 우슬에다 어혈제거에 유용한 홍화 당귀수산 강근탕, 근골 강화 약재인 녹각 오가피, 통증 완화 약재, 기력회복 약재 등을 맞춤 조제한다. 또 우슬에서 추출된 정제 성분은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과 침, 뜸 요법으로도 활용된다.

근골과 기혈 회복 대표적인 약재인 우슬은 2천년 전부터 유용하게 활용됐다. 옛의서인 신농초본경에서는 '무릎이 굽혀지지 않는 병과 춥고 습함으로 인한 마비 증세를 치료한다'고 설명돼 있고, 본초경소에서는 '우슬의 생명력이 1백배'라는 표현으로 빼어난 효과를 기술했다. 본초강목에서는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는 주요 약재로 꼽았다. 수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에도 빼어난 약재로 사랑받는 우슬은 증상 개선은 물론 근본적인 기혈 순환 회복과 근골 재건을 목표로 하는 한의학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사고 발생 초기부터 경험많은 한의사와 상담하면 맞춤형 치료로 빠른 회복과 후유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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