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치기 풍요와 한 해의 안정을 기원하는 '제29회 선잠제' 개최 [한강로 사진관]

2025-05-11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11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누에치기 풍요를 기원하는 '제29회 선잠제'가 열리고 있다.

선잠제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하나로 해마다 양잠의 신인 서릉씨를 모시고 누에 치기의 풍요와 한 해의 안정을 기원하던 제사이며, 종묘대제와 사직대제 다음의 규모로 행해진 중요한 국가 제례였다. 선잠제는 고려 시대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1993년부터 재현해 올해로 29회를 맞이한다. 이번 선잠제는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제관 행렬을 시작으로 선잠단에서 제례 봉행을 거행했다.

성북구는 선잠제 및 선잠단지를 구민과 함께 전승하는 문화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성북구 최초 공립 박물관인 성북선잠박물관을 건립해 선잠단과 선잠제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있으며 문화재청 주관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앞으로 선잠제를 무형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제원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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