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흉기 강도 직접 제압…“특공무술 유단자라도 위험” 변호사의 조언

2025-11-18

“요구는 일부 수용하고 바로 경찰 신고가 최선”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34)가 자택에 침입한 강도를 어머니와 함께 제압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맞서기보다는 일정 부분 요구를 수용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나나의 자택에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와 그의 어머니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나나와 어머니는 몸싸움을 벌여 A씨를 제압했으나, 제압 과정에서 어머니는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고, 나나 역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또한 턱 부위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성배 변호사는 지난 17일 YTN 뉴스에 출연해 사건을 언급하며 “여성 2명이 흉기를 든 30대 남성을 제압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나나가) 특공무술 공인 4단 보유자라는 이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장비를 갖췄는지, 본인이 무술 유단자로 자신감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머니가 함께 있어 더 적극적으로 나선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나의 뛰어난 체력과 무술 실력은 사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져진 근력과 액션 신 소화 능력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다만 박 변호사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며 “향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일정 부분 요구를 들어준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조기에 검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피해자 상해 진단서 접수에 따라 혐의를 특수강도상해로 변경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지난 16일 “범죄 혐의의 중대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집인지 몰랐고,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소속사 써브라임은 “강도의 신체적 공격으로 나나 배우와 어머니 모두 중대한 위해를 입을 수 있었던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본 사건과 관련한 추측이나 허위 정보, 사생활 침해성 내용은 심각한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나나는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굿 와이프’, ‘마스크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폭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쳐왔다. 내년에는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가제)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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