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nda’ 2026 수능 끝! 한국 입시제도···프로야구 1200만 관중·평양의 짜장면 인기

2025-11-14

14일 아리랑TV를 통해 방송이 된 글로벌 토크 시리즈 ‘The Agenda’ 6회에서는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을 통해 지금 한반도의 이야기를 전했다.

뉴스보다 가깝고, 교양보다 재밌는 ‘The Agenda’는 매년 찾아오는 ‘국가적 이벤트’ 수능의 날,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K-야구의 뜨거운 열기, 그리고 북한의 식탁을 점령한 짜장면까지. 한국인, 그리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 패널들은 익숙한 일상 속 문화의 차이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분석했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한국은 잠시 멈춘다. 열차는 속도를 줄이고, 비행기는 이륙을 멈춘다. 시민들은 출근 시간을 늦추고, 경찰차는 시험장으로 향한다. 온 나라가 조용히 응원을 건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날이다. 패널들은 30년째 이어진 한국의 입시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며 의견을 나눴다.

브랜든은 “비행기까지 멈추는 시험이라니 영화 같다”며 놀라워했고, 피터는 “영국에서는 시험을 6주간 나눠 보는데, 한국은 단 하루에 모든 걸 결정짓는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조은 교수는 “한국에서 태어나면 인생 구조가 수능 중심으로 계획된다”며 “공정한 시험이지만, 실제로는 학원과 지역 격차가 결과를 좌우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나 교수는 “공정성은 유지하되, 학생의 삶을 좀 더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한국 프로야구는 시즌 누적 관중 1,2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야구장은 더 이상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공간이 아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응원, 수만 명이 함께 부르는 떼창이 어우러진 도심 속 거대한 축제로 진화했다.

피터는 “유럽 축구장은 경기를 ‘관람’하는 곳이라면, 한국 야구장은 모두가 ‘참여’하는 공간이다”라며 유럽 축구 문화와 비교했고, 김조은 교수는 “요즘 야구장의 중심은 2030 여성 팬덤이다. 이들은 경기 결과보다 현장 분위기와 팬 문화 자체를 즐긴다”며 야구가 ‘트렌디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패널들은 “다른 종목은 왜 야구처럼 되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피터는 “축구는 경기장이 너무 크고 비어 있어서 분위기를 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김해나 교수는 “결국 관객이 ‘참여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든은 “한국은 이미 세계 수준의 스포츠 팬덤을 갖고 있다. 다음 세대엔 또 다른 스타와 문화가 등장할 것”이라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주제는 평양으로 향했다. 최근 북한의 부유층 사이에서 ‘평양식 짜장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짭짤한 소스, 향신료를 더한 독특한 향의 짜장면이 맥주와 함께 즐기는 새로운 외식 트렌드가 되었다고 한다.

피터는 “한국에선 짜장면이 서민적 소울푸드지만, 북한에서는 체제의 여유를 보여주는 상징 같다”고 북한 짜장면 유행의 이면을 짚었다.

김해나 교수는 “짜장면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밀 소비를 장려하려는 식량 정책과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조은 교수는 “결국 짜장면은 남북 모두에게 시대의 거울이다. 한국이 1960년대 밀가루로 근대화를 경험했듯, 북한도 그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셈”이라며 짜장면을 통해 바라본 남북의 변화를 전했다.

시험과 경쟁의 상징인 ‘수능’, 함께 노래하는 ‘K-야구’, 그리고 북한 체제의 변화를 엿보는 ‘평양 짜장면’까지. 지금 한반도를 움직이는 이야기를 담은 ‘The Agenda’ 6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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